비가 자주 내리는 6월.
곧 장마가 시작된다고 하네요~
항상 비가 내리면 머리속에는 한장면이 떠오른답니다.
나뭇잎이 굴러도 웃음보가 터지던 그때 그시절에는
햇빛 쨍쨍한 날보다는 비오는 날을 참으로 좋아 했었습니다.^^
빗방울 소리와 함께 스산한 기운의 흙냄새. 그리고
유리창에 떨어진 빗방울, 나무잎에 떨어지는 빗방울.
나무가지에 앉은 비로 홀딱 적은 새, 곳곳에 빗방울로 움뚝 파인 마당.
큰 창가에 걸터 앉아 창문을 활짝 열고 비 내리는 모습을
한참동안 바라보며 눈물도 쏟으며 감성 필이 충만할 때도 있었죠.
그럼 기운 센 엄마가 달려와서 창문을 닫으며 마루바닥 다 적는다며 제 등짝을 힘껏 내리치죠~ㅠ
그때 엄마와 딸이 아웅다웅 하던 모습이 벌써 아득한 옛날의 추억거리가 되었습니다.
이제는 제가 다른사람 등을 내리치는 나이가 되었고, 그리고 비보다는 햇살이 좋아질 나이가 되고,
비도 오기전에 여저저기 관절마다 쑤셔오면 곧 비가 내리겠구나..싶은 그런 나이가 되었습니다.
시간이 참으로 야속할 뿐입니다.ㅠ
우리 이웃님들은 비와 함께 어떤 한 장면이 떠오르시나요?^^
- 천연염색침구 황토가 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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